임성재·이재경, 韓美 투어 제패하고 ‘더 CJ컵’ 출격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으로 더 CJ컵에 나서게 된 이재경. [CJ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됐던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열린다.

2021 THE CJ CUP@SUMMIT(이하 더 CJ컵)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더 서밋 골프장(7431야드, 파72)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같은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에서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국내 강자 등 78명만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4일간 겨뤄 우승자를 가린다. 더 CJ컵은 출전선수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주고, K푸드를 접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때문에 상위랭커 선수들도 흔쾌히 나서는 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대회는 국내기업이 호스트를 맡아 국내 선수들에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한국남자골프의 성장에도 적지않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많은 국내 선수들이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KPGA선수권 우승자 서요섭이 가장 먼저 출전권을 차지했고,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자인 이재경과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상위 3명도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순위로는 박상현 김주형 함정우가 출전대상이었지만, 박상현 함정우가 출전을 고사해 김한별과 신상훈이 대신 출전케 됐다. 세계랭킹 상위 3명에 포함된 김성현 안병훈 강성훈과, 호스트인 CJ 초청선수로 낙점된 김민규도 가세했다. 여기에 이미 PGA에서 활약중인 임성재와 이경훈 김시우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한국의 첫 우승을 노린다.

CJ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전권을 획득한 KPGA 선수들을 위해 항공과 숙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회장에서 한식을 맛보는 이언 폴터(오른쪽)를 안병훈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CJ 제공]

페덱스컵 상위랭커들만 출전하기 때문에 PGA투어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미 참가 의사를 밝힌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코크랙 외에도 과거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도 나선다.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잰더 쇼플리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도 나선다. 존슨은 더 CJ컵에 처음 출전한다.

더 CJ컵은 현장을 찾는 갤러리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의 매력을 전하는 홍보무대가 되기도 한다.

비비고셰프들이 파견돼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지게 된다. 실제 선수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플레이어 라운지는 지난 대회들을 통해 선수들 사이에서 ‘투어 최고의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더CJ컵에서 2번의 우승을 거둔 토머스는 작년 대회 공식 인터뷰를 통해 “대회장에서 먹는 한국식 BBQ는 대단했다”며 한식에 애정을 드러냈다. 리키 파울러 역시 “투어 대회에서 매번 점심으로 한식을 먹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한식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한식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일반 갤러리를 위한 ‘한국 식문화 체험’도 준비 중이다.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 스탠드에서는 이미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두를 비롯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핑거푸드, 스낵을 제공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