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이충복 김행직 최성원 허정한, 샤름 월드컵 16강행

김준태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 세계 랭킹 24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235위), 김행직(전남, 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 허정한(경남, 13위)가 16강에 올랐다.

2일 경기에서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 지은 건 이충복이었다. B조에 편성된 이충복은 먼저 김동훈과 경기를 가졌으며 21이닝 만에 40대 30으로 김동훈을 돌려세우며 1승을 거뒀고 이탈리아의 강자 마르코 자네티(2위)와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이충복의 이번 대회 진가는 자네티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자네티는 6이닝 11점, 8이닝 12점을 폭발시키며 이충복을 리드했고, 이충복도 4이닝 8점, 7이닝 10점을 붙이며 8이닝까지 20대 34로 자네티의 뒤를 쫓았다.

이충복의 집중력은 9이닝부터 시작됐다. 9이닝 자네티가 공타로 물러나자 3점을 붙인 이충복은 10이닝부터 2점, 1점, 9점, 2점을 연속으로 더하며 자네티를 37대 36으로 앞질렀다. 자네티도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14이닝 3점을 붙이며 40점 고지까지 한 점 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자네티의 공격은 거기까지 였다. 이충복은 14이닝 남은 3점을 깔끔히 성공시키며 40점 고지에 오르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이렇게 2승을 완성한 이충복은 32강 전체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마지막 유세프 오사마와의 세 번째 경기도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3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김준태도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김준태는 허정한과의 첫 경기를 17이닝 만에 40 대 29로 승리를 거뒀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위)와는 2번째 경기에서 만났다.

지난 베겔 월드컵 준결승에서 만나 쉽게 승리를 내줬던 김준태는 이번에는 달랐다. 1이닝 4득점에 이어 2이닝 6득점을 올리며 산체스를 10대 2로 앞서나갔고, 10이닝 20대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김준태는 전반의 기세를 이어가며 23이닝 32점까지 쫓아온 산체스를 뒤로하고 40점 고지에 오르며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마틴 혼(독일, 12위)과의 경기에서도 김준태는 하이런보다는 꾸준한 득점을 앞세워 마틴 혼을 리드했고 22이닝 40대 32로 승리를 거두며 3승으로 F조 1위에 올랐다.

김준태와 같은 조에 편성된 허정한은 김준태와, 마틴 혼에게 연달아 패하며 2패를 먼저 안았으나 다니엘 산체스와의 경기에서 18이닝 만에 산체스를 40대 22로 꺾고 1승 2패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F조에 김준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1승 2패로 동률을 이뤘고 애버리지가 가장 높은 허정한이 조 2위에 오르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최성원과 김행직도 각각 C조와 G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16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전통의 강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를 비롯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4위), 에디 멕스(벨기에, 5위,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 9위), 세미 사이기너(터키, 11위)도 무난히 32강을 통과했다. 또 살아있는 당구의 전설 레이몽드 클루망의 손자 피터 클루망은 32강 전체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6위), 최완영(전북, 35위), 김동훈(서울, 84위)는 탈락했다.

대회 6일째를 맞는 3일에는 16강과 8강 경기가 열린다. 5시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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