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은행 지난해 4분기 2배 이상 순익

6개뱅크합성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은 백신보급이 활성화된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되면서 매 분기(2~4분기) 기록적인 순익 행진을 이어갔고 이 결과 당기 순익은 물론 누적 순익 또한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순익 100% 이상 증가

최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은 총 1억 1700만달러의 당기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4.4%나 증가한 수치다.

증가폭을 기준으로 은행별 순익 변화를 보면 US 메트로가 217.75%로 가장 높았고 오픈(139.7%)와 한미(132.7%)가 그 뒤를 이었다. Cbb(115.7%)도 세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고 뱅크오브호프와 PCB도 각각 80%가 높은 순익 증가를 보였다.누적 순익만을 볼 경우 은행의 규모대로 뱅크오브호프가 2억 457만달러로 남가주 한인은행 천체 순익을 약 절반을 차지했다. 한미은행도 순익이 1억달러에 육박(9868만달러)했고 PCB도 4000만달러가 넘는 순익을 냈다.

●대출, 예금, 자산도 고르게 늘어

영업력의 척도가 되는 대출은 총 239억 9000만달러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6.49%가 증가했다. 대출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은행일 수록 증가폭이 컸다.

US 메트로가 순익에 이어 대출에서도 29.54%로 가장 높았고 오픈(19.7%)와 Cbb(19.2%)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뱅크오브호프(3%)와 한미(5.6%) 그리고 PCB(9.8%)는 증가폭이 낮았다.

대출 액수 면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134억 1219만달러로 타 은행에 비해 최소 3배가 많았다.

예금은 총 266억 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2%가 증가했다. 한인은행은 특히 단순한 예금 증가보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포함한 무이자 예금의 비율을 전체 절반에 가깝게 늘리면서 순익을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금 증가폭 역시 US 메트로와 오픈 등의 순이였으며 Cbb와 PCB도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넘겼다.

은행의 규모를 좌우하는 자산은 4분기 현재 314억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했다. 자산 규모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178억 9000만달러로 전체 한인은행 자산의 57%를 점유했다. 반면 자산 증가폭은 5%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 한미은행, PCB, Cbb, 오픈 그리고, US메트로뱅크는 전년동기 대비 자산 증가폭이 두 자릿수였다. PCB가 어느새 21억달러를 넘어섰고 Cbb도 오하나 퍼시픽 인수 효과로 자산 18억달러를 넘겼다. 17억3000만달러인 오픈도 올해 안에 20억달로 돌파가 유력하며 US 메트로 뱅크도 상장을 위한 기본 목표인 10억달러에 근접했다.

●실적 평가 및 올해 전망

한인은행들 관계자들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출범 이후 최대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 결과 4분기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순익이 2020년에 비해 110% 이상 증가(1억 9700만달러→4억 1500만달러)했다. SBA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에 더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손충당금 중 상당액을 환입한 것이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라며 “실적이 개선되며 순익이 늘고 주가까지 급상승 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음 분기 및 올 한해 실적에 대한 부담감도 그 만큼 커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부동산 시장에 압박이 가해지고 기타 대출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올리기는 힘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2021년 4분기 한인은행 실적 현황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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