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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미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가 전년 대비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 결과 2021년 4분기 기준 현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현 주택 가격에서 주택 구입 당시 빌린 모기지를 빼고 남은 액수)가 전년동기 대비 45%(약 2조 6000억달러)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년간 가구 당 9만 4000달러의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비교대상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확대할 경우 에퀴티 증가폭은 무려 71%에 달한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주택 가격이 지난 2년간 각각(전년 대비 기준) 6%와 15%나 오르면서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가 급증했다”라며 “이러한 에퀴티 증가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이던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퀴티가 늘면서 에퀴티 50% 이상을 보유한 에퀴티 리치의 비율 역시 전체 주택 소유쥬(모기지가 있는 가구 기준)의 42%로 2020년의 30%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퀴티가 증가하면서 이른바 깡통주택(마이너스 에퀴티)의 비율은 3.1%, 주택 32채당 1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5.4%는 물론 전분기 3.4%대비 감소한 수치다.
깡통주택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2009년 4분기 당시(26%)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무려 23%포인트에 육박한다.
에퀴티 및 깡통주택 비율을 세분하면 전체 48개 주에서 에퀴티 리치가 증가했고 46개 주에서 깡통주택수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와 남부 지역의 에퀴티 증가폭이 중서부와 북부를 크게 넘어섰다.
실례로 에퀴티 리치의 증가폭 기준 상위 15개주 중 13곳이 서부와 남부에 밀집했다. 에퀴티 리치의 비율은 아이다호(66.7%)가 가장 높았고 버몬트(64.8%)와 유타(65.2%),워싱턴(58.6%), 그리고 애리조나(57.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일리노이와 루이지애나 (22.5%) 등은 에퀴티 리치의 비율이 전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