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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부동산협회(C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현재 LA 지역의 중간가 주택(79만7890달러)을 구매하려면 연간소득이 최소 14만 8000달러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구매력지수(21%)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23%)대비로는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번 집계는 평균 이자율 3.28%와 20% 다운페이를 적용하고 모기지 원리금, 세금, 보험금을 합한 월 페이먼트가 연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높은 지역은 샌버나디노 카운티로 중간가(45만달러) 주택 구매를 위한 연소득은 8만 3600달러, 주택 구매력 42%였다.
집을 사기 가장 힘든 곳은 오렌지카운티로 중간가인 115만 달러짜리 주택 구매를 위해서는 연 소득 21만 3600달러가 필요했다. 월 페이먼트 5340달러로, 주택 구매력은 가주에서 2번째로 낮은 17%에 불과했다.
남가주는 물론 가주 전체에서 오렌지카운티 보다 주택 구매력이 낮은 곳은 매머드(Mammoth) 스키장으로 유명한 북가주 모노 카운티 (13%) 뿐이었다.
주택 구매에 필요한 연 소득만을 기준으로 하면 샌프란시스코와 인접한 샌마테오가 가장 많은 소득이 필요했다. 샌마테오에서 210만달러인 중간가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39만달러, 월 페이먼트 9750달러가 필요하다.샌마테오는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집값이 약 2배나 비싸지만 주택 구매력(19%)은 오히려 2%포인트가 높았다.
가주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곳은 북가주 라센 카운티로 중간가인 24만 6750달러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연소득은 4만6000달러로 주택 구매력이 주 평균을 2배 이상 상회하는 63%에 달했다.
LA 지역 부동산 브로커들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집값 상승폭이 조금 낮아지고 경기 회복에 따라 가계 소득이 늘어나 구매력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전년(2020년) 동기 대비로는 페이먼트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라며 “올해 금리가 4%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고물량 부족 등에 따라 집값 하락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주 주택 구매력은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 전국 중간값 36만1700달러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연 소득은 6만 7200달러, 월 페이먼트 1680달러, 주택 구매지수 50%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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