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신규 호텔 객실 1만2027개로 역대 최다…LA지역 두배 증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롭게 문을 연 호텔과 객실 수가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LA비즈니스저널이 호텔업계 정보 전문 기관인 아틀라스 호스피털리티의 최근 집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문을 연 신규 호텔 객실 수는 1만 2027개로 역대 최다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호텔 예약 건수만 봐도 전년 대비 크게 늘면서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라며 “올해 3월 이후 마스크 의무착용이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 등도 해제돼 여행업계가 정상화되면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호텔 업계에서 미리 투자를 늘렸고 여기에 2020년에 완공됐지만 개장을 1년 이상 미뤘던 호텔까지 추가되며 객실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티 별로는 LA카운티가 전년 대비 무려 195%증가한 21개 호텔과 3249개 객실이 새로 더해졌다. 호텔 중에서는 LA 다운타운 시티즌M이 315개로 가장 많은 객실을 추가했다. 코트야드 몬트레이 파크(288개)와 하이야트 그룹이 LA국제공항 인근에 건설한 2개 호텔(401개), 패사디나 르 메르디엔(234개), 그리고 토미 할리우드(212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호텔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도 LA 카운티가 첫 손에 꼽혔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LA카운티에서 개발 중인 호텔은 26개 3758개 객실이며 개발을 추진 중인 프로젝트 역시 264개, 3만 7741개 객실에 달한다.

지역으로는 해안가에 위치했거나 쇼핑몰 등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 등이 타 지역에 오픈한 호텔에 비해 높은 예약율과 수익을 올린 반면 컨벤션과 비즈니스 고객에 집중한 호텔은 상대적으로 수익 감소폭이 높았다. 또 호텔의 종류별로는 대형 호텔은 증가하고 저가의 모텔이나 소형 호텔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모텔 및 소형 호텔 개발주들이 저소득층 주택 건설 등으로 방향을 전환한 사례가 많다”며 “기존의 소형 매물들도 호텔로의 재개발보다는 저소득층 주택 및 노숙자 거주시설로의 용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호텔 내 편의시설로는 그 어느 때보다 코트 야드와 루프 탑 데크 등 야외 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호텔 관계자들은 토지 및 건설자재 그리고 인건비의 급등을 걱정하면서도 향후 2 년간 다수의 호텔이 건설을 시작하고 4년 안에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건설비를 절감하기 위해 앞으로는 기존의 건설방식 보다는 사전 제작인 모듈러 방식이 더욱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점쳤다. 실제 다운타운 시티즌 M 호텔이 이런 모듈러 방식을 도입한 사례다. 모듈러 방식은 기존 건설 방식에 비해 착공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고용도 줄일 수 있어 개발 비용을 최대 70%까지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한승 기자

LA다운타운호텔
객식 315개를 갖춘 LA다운타운 시티즌M 호텔<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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