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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유에 따른 자산 증가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이 지난 10년(2010~2020년)간 미 전역 917개 지역의 주택 관련 자산 변화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소유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가 무려 8조 2000억달러에 달했다.
NAR측은 “2010년에서 2020년사이 630만명의 주택 소유주가 증가했는데 중간가 16만 2600달러에 주택을 구입한 이들은 현재 22만 9400달러의 자산 누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한 주택 소유주 및 자산을 소득층으로 나눠보면 중산층 소유주가 98만명 증가하면서 부동산 자산도 전체 증가분의 약 26%에 해당하는 2조 1000억달러가 늘었다. 소유율도 43%에서 45.5%로 증가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917개 지역 중 58%인 529개 지역에서 중산층 소유주가 증가했다.
중산층 (지역 중간 소득의 80~200%)주택 소유주의 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메사·스코츠데일(10만 3690명)로 2위인 텍사스 오스틴 라운드 락(6만 1323명)을 무려 69%나 상회했다. 이외 지역으로는 테네시주 내쉬빌(5만 5252명)과 텍사스주 댈라스(5만3421명)와 휴스턴(5만2716명),조지아주 애틀랜타(4만 8819명),플로리다주 올랜도(3만 5063명),오리건주 포틀랜드(4만4373명),워싱턴주 시애틀(3만 1284명) 그리고 플로리다주 탬파(2만8979명)가 톱 10을 형성했다.
주택 가격 상승폭 역시 피닉스가 275.3%로 가장 높았고 애틀랜타( (274.7%)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251.7%),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랄( 233.9%) 그리고 남가주의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207.6%)가 뒤를 이었다. .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이들 지역의 중산층은 지난 10여년간 주택 가격 상승으로 엄청난 자산 증식 효과를 누렸다”라며”현재 이들 지역에 인구 유입이 늘면서 고용도 증가하고 있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산층 주택 소유주가 감소한 지역도 있다.
뉴욕·뉴저지 뉴왁(10만 214명)과 남가주 LA (7만 3839명), 일리노이주 시카고(3만 4420명),매사추세츠주 보스턴(2만 8953명) 그리고 일리노이주 디트로이트(2만 5405명) 등은 지나친 가격 인상으로 중산층이 이탈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LA와 뉴욕 메트로의 중산층이 줄었지만 주택 관련 자산은 집값이 폭등하며 각각 1645억달러와 594억달러씩 증가했다.고소득층의 주택 소유율은 16.4%에서 29.8%(1100만명) 늘면서 주택 관련 자산도 증가분의 약 71%에 해당하는 5조 8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중산층및 고소득층과 달리 저소득층 주택 소유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현재 저소득층의 주택 소유율은 27.2%로 2010년 당시의 38.1% 대비 하락했다. 이는 수치적으로 580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단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자산만은 2960억달러(4%)가 늘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