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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이 26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올해 1분기에 총 2070만달러(주당 68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1670만달러, 주당 54센트) 대비 24.2%증가한 수치지만 총 3330만달러, 주당 1.09달러라는 역대 최고 기록에서는 38% 물러선 것이다.
순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은행이 지난해 4분기 기준 분기실적, 분기 신규 대출 그리고 연간 순익 등에서 출범 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점,특히 분기 실적의 경우 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 기록을 경신했던 것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실적 감소로 보기는 힘들다.
한미는 1분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와 !0.8% 증가한 53억 4000만달러의 대출고를 나타냈다.
전분기 출범 후 최초로 6억달러(6억 2510만달러)를 돌파하며 2분기 연속 기록을 세웠던 신규 대출이 5억 69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1억 8100만달러에 달하는 대출이 상환됐고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 그리고 산업 대출 등도 고르게 증가했다.
1분기 한미은행의 예금은 57억 8000만달러로 전분기(57억 9000만달러)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2021년 1분기 보다는 5%증가했다.
예금고에 변화가 없었지만 CD등이 포함된 기간 예금의 비율이 9000만달러 넘게 줄면서 머니마켓과 세이빙 등도 1840만달러 넘게 감소했다. .또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는 무이자 예금의 비율이 2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넘게 증가하며 전체 예금고의 46%(전분기 44.4%, 전년동기 39.5%)를 차지했다.
반면 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율,예대율이 높을수록 대출금이 예금보다 더 많아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은 전분기 89%에서 92.3%로 악화됐다.
1분기 현재 67억 4000만달러의 자산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6%증가한 수치다.
자산 감소는 올해 1분기 단행한10년만기 후순위채권 조기 상환 등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변동 금리 등에 따른 이자를 아낄 수 있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생각할 때 합리적인 대처다.자산이 소폭 줄었지만 부실 자산의 비율은 0.18%에 불과한 1210만달러로 전분기 0.20%(1400만달러)및 전년동기 0.88%(5660만달러)대비 감소한 것이다.
부실대출 역시 0.21%에 해당하는 1150만달러로 전분기 0.26%, 전년동기 1.14%대비 감소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전분기 1.93%에서 1.22%로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1.08%와 비교하면 0.14%포인트 개선됐다.
자산대비 수익률(ROE)은 12.74%로 전분기(20.89%)대비 악화됐지만 2021년 1분기(11.63%)보다는 향상됐다.
낮을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수의 경우 53.29%로 전분기의 53.81%대비 소폭 개선됐고 전년동기 52.92%대비로는 0.37%포인트 하락했다.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2.96%, 전년동기 3.09%에서 3.10%로 개선됐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1분기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전분기는 물론 지난해보다 증가한 대출을 기록했고 순이자마진은 물론 무이자 예금과 핵심 예금 등도 늘면서 전체적인 지출도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오는 9일까지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를 대상으로 5월25일 주당 22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1분기 호실적에 만족한다. 이번 배당은 은행의 향후전망과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