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시즌을 열고 있는 롯데의 새로운 간판타자 한동희./연합뉴스 |
한달간 5승무패를 기록한 롯데의 에이스 반즈.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2022년 프로야구에 롯데 돌풍이 거세다. 롯데의 선전과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지면서 식어가던 프로야구의 인기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2017년 무서운 뒷심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이후 4년 연속 하위권을 전전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시즌 초반 2차례 스윕(삼성, LG)을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2일 현재 SS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달간 5승을 거둔 에이스 찰리 반즈와, 몬스터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2의 이대호' 한동희가 투타를 이끌고, 박세웅 최준용 나균안 등 투수진과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등 타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시즌 전 롯데를 2약으로 꼽았던 전문가들의 평가가 무색해졌고, 올시즌 최고의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시즌이 겨우 한달 지났을 뿐이라 최종성적을 예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선전하면서 야구에 열광적인 부산팬들과 전국의 롯데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KBO에 따르면 4월 한달간 모두 84만885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10연승을 질주했던 SSG가 14만4523명의 관중을 동원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산 LG 삼성 롯데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김광현과 박세웅이 맞붙었던 지난 27일 사직 롯데-SSG전에 이어, 주말 롯데-LG전에는 모두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체감케했다.
롯데 외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삼성 KIA 한화 역시 끈끈한 경기를 펼치면서 야구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모으고 있다.
한편 4월을 2위로 마친 롯데는 4년 여만의 월간 MVP 배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SSG를 1위로 이끈 투수 김광현, 타자 한유섬도 돋보였지만, 롯데의 반즈와 한동희가 반발 정도 앞서보인다. 올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한동희는 24경기에서 타율 .427,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선두에 올랐다. 한동희가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 롯데 타선이 힘을 내고 있다. 한동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팀 동료인 투수 반즈다. 반즈는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65, 탈삼진 45개를 잡아냈다. 특히 4일휴식 일정으로 등판하면서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있어 롯데 마운드의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좌타자 상대 타율은 8푼1리에 불과해 절대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동희나 반즈가 4월 MVP를 받는다면 롯데 선수로는 2017년 10월 MVP를 차지한 브룩스 레일리 이후 첫 수상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