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도심과 외곽 부동산 가격 상승세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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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포털 질로우 닷컴의 최근 연구 결과 코로나 19 확산 이후 도심지와 외곽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역전됐다.

지난 2013년에서 2021년 6월까지의 지역별 주택 가격 상승세를 보면 도심지가 도시 외곽 지역 및 시골지역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2021년 7월을 기점으로 도심지와 도심 외곽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역전됐다. <표참조>

외곽지역의 가격 상승폭은 지난 2021년 7월을 전후해 도심지(약 10%)를 따라 잡았고 현재는 약 23~24%선까지 상승해 19%선인 도심지를 추월했다. .

LA의 도심지가 13만 7475달러 오르는 동안 외곽 지역은 16만 9508달러나 올라 3만 2033달러의 차이를 나타냈고 샌프란시스코도 도심지와 외곽지역의 가격 상승폭 차이가 8만 5266달러나 됐다.

남가주의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도 외곽 지역이 각각 1만 9864달러와 1만 3352달러 더 올랐고 새크라멘토도 2만 7957달러의 차이를 나타냈다.

미 전체로는 도심지가 6만1671달러 오르는 사이 외곽 지역은 6만 6490달러가 올라 4819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질로우의 니콜 바쇼드 경제학자는 “코로나 19확산 초기인 2020년만해도 도심지의 가격 상승폭이 외곽지역 및 시골 지역을 상회했지만 재택 근무 정착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따른 개인공간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인구 이동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도심 외곽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폭이 도심지를 넘어서게 된 것”이라며 “특히 도심 외곽지역의 경우 도심지에 비해 매물이 적은 편인데 이 결과 오히려 도심지에서 집을 사는 것이 더 쉽게 됐다. 이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트랜드다”고 설명했다. 단 이러한 격차는 지난해 12월 7250달러에서 올해 3월 4820달러로 감소하며 두 지역의 차이가 다시 역전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지난 1년 사이 외곽 지역의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전체적인 거래 건수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 19 안정화로 다시 출퇴근 비율이 늘면서 직장과 가까운 도심지의 인기가 다시 높아진 것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심지의 가격 상승폭이 외곽 지역을 넘어선 지역도 있었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지 샌호세의 경우 도심지의 가격 상승이 외곽 지역에 비해 5만 7359달러가 높았고 오스틴도 도심지의 주택 가격이 3만 7913달러 더 인상됐다. 포틀랜드도 도심지가 외곽 지역보다 3439달러가 더 올랐다. 워싱턴 DC와 샬럿은 외곽 지역의 상승폭이 도심지에 비해 각각 785달러와 419달러 높은데 그쳐 사실상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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