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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모기지도 미국 집값을 잡지 못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연중 조정치 적용)가 전년동기 대비 20.6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폭 19.5%를 상회한 수치다. 1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19.5%(연중조정치 적용)올라 전월의 18.7%를 넘어섰고 2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 또한 21.2%로 2월의 20.3%를 상회했다.
3월의 전미주택 가격 지수와 20개 대도시 주택 지수는 케이스 쉴러가 미 대도시 주택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래 전년동기 상승폭 기준 역대 최고치를 세웠다.
지난해 8월까지 역대 최고상승률을 기록하던 주택 가격 지수는 9월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올해 시작과 함께 다시 반등하며 매월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도시별로는 탬파(34.8%)가 3년 넘게 이어오던 최고 자리를 지키던 피닉스(32.4%)를 끌어내리며 1위에 올랐다. 피닉스(32.4%)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고 마이애미는 32%로 톱 3에 포함됐다. 20개 대도시 중에서는 17개 도시의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올해 1월 3.29%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3월에는 4.67%, 지금은 5%를 넘어섰지만 재고물량과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 심리로 인해 수요가 늘면서 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라며 “현재 수개월 동안 주택 판매 관련 지수가 감소하는 점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는 것 그리고 주택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경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잠재적 셀러들의 우려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여름부터는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부동산중개인연합(NAR)의 최근 조사 결과 4월의 미국 개인 주택 가격 상승폭은 14.8%로 낮아졌고 올해 남은 기간의 상승폭은 6%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올해 전체 주택 가격 상승폭도 18%선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