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다세대 주택 거래 늘어…1년전 대비 123% 급증

다세대주택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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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브로커지 CBRE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광역 LA 메트로지역내 다세대 주택 거래 규모는 총 3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3%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45억달러, 4분기 77억 달러 대비로는 감소한 것이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3월 0..25%, 5월 0.5% 포인트)기조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물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을 가정해보자. 식품, 의류 그리고 여가 등은 노력에 따라 줄일 수 있지만 거주지만큼은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당연히 다세대 주택 분야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대형 투자 그룹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구매 문의도 늘고 있다. 모기지 및 렌트비 인상추세를 볼 때 투자 대비 수익률은 당분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해 1분기 LA 지역 평균 렌트비는 262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나 올랐고 렌트에 대한 수요도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15~20%가량 증가했다.

반면 공실률은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가 각각 3%와 2% 초반,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아우르는 인랜드 앰파이어도 3%를 넘지 않고 있으며 벤츄라와 샌디에고 등도 3%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버뱅크, 글렌데일, 파세대나, 우드랜드 힐스, 팜스/마 비스타, 샌타클라리타 그리고 샌개브리엘 등 LA와 10~30마일 가량 거리를 둔 외곽지역의 렌트수요가 크게 늘면서 렌트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 별로는 4~20 유닛 정도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 대별로는 200~2000만달러대의 수요가 기타 가격군을 상회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금리가 오르다 보니 부채나 이자 상환 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초고가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은 금리로 인해 대출을 껴서라도 좀 더 큰 건물을 원했다면 이제는 건물 크기를 줄이더라도 전액 현금 오퍼를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액 현금 구매의 경우 캡레이트(가격 대비 연 순수익 비율) 비율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LA 일대의 경우 현재 4% 선에서 5%, 상황에 따라 6%선도 가능할 수 있으며 타주의 경우 8~9%까지 높아질 수도 있어 이들 지역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재택 근무 정착 등에 따라 건물 자체의 위치(Location)보다는 관리 상태나 건물 내 편의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20~30대 직장인들의 입주 비율이 많은 건물의 매니저는 “건물 자체의 위치는 유사 아파트에 비해 좋지 않지만 건물이 깨끗하게 관리돼 있고 주차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여기에 건물 내부에 세탁실과 수영장 그리고 피트니스 공간 등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보니 입주 대기 리스트가 길고 공실률로 극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입주민의 나이가 어릴 수록 편의 시설에 대해 꼼꼼히 살핀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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