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리핑 수익률 25.8%…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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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stock]

미국의 플리핑 수익률이 13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 데이타의 최근 집계 결과 2022년 1분기 현재 미국에서 거래된 주택 중 플리핑 매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9.6%에 해당하는 11만4706채로 전분기(6.9%)및 전년동기(4.9%)대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증가폭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판매 증가에도 플리핑에 따른 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아톰 데이타의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플로핑 수익률(구매 당시의 중간가격과 판매 중간 가격 차이 기준)은 6만 7000달러로 전년동기 7만 달러 대비 4.3% 감소했다.

외적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실제 순익을 뜻하는 마진(Return on investment)도 25.8%(26만달러에 매입해 32만 7000달러 판매)로 전분기 27.3%, 전년동기 38.9% 대비 줄었다. ROI 25.8%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플리핑에 따른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던 2006년 당시의 53.1%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플리핑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주택 가격이 전년대비 15~20% 오르고 구매가격 자체가 높은데다 리노베이션 등을 위한 자재값과 인건비도 크게 올랐다”라며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모기지 금리 인상폭이 지금과 같이 클지 몰랐는데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플리핑 수익은 당분간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핑 비율은 미 전체 191개 대도시 권역(이하 메트로) 중 95%에 해당하는 181개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트로 지역 중에서는 피닉스가 전체 거래량의 18.7%로 가장 높았고 샬럿(18%)과 투싼(16.2%), 애틀랜타(16.1%) 그리고 잭슨빌(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올림피아(4.4%)와 메인주 포틀랜드(4.6%), 살렘(4.7%), 시라큐스(4.7%), 그리고 데이븐포트(4.9%) 등은 미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메트로별 플리핑 현황을 보면 전체 75%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수익이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의 플리핑 수익률이 남부와 중서부 보다 높았다.

수익 기준 톱 4위에 포함된 북가주 샌호세(42만달러)와 샌프란시스코(22만달러) 워싱턴주 시애틀(15만5000달러)과 브레머튼(15만달러) 모두 북서부 지역이다.

플리핑 매물 중 약 2/3에 해당하는 62.7%는 전액 현금 투자자로 전년동기 60.9%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플리핑에 소요되는 시간은 162일로 전분기 154일,전년동기 157일에 비해 길어졌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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