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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미 정부의 모기지 유예 및 지원 정책이 마무리되자 차압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미국의 차압주택(NOD, 옥션, REO 등 포함)의 비율은 총 16만4581채로 전년동기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미 주택 854채당 1채 비율로 차압
상반기 현재 미국 차압 주택은 854채 당 1채, 0.12%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일리노이(0.26%)의 차압률이 가장 높았고 뉴저지(0.24%)와 오하이오(0.21%), 델라웨어(0.2%) 그리고 사우스 캐롤라이나(0.19%)등이 미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0.11%로 전체 평균을 하회했다.
올해 2분기 차압건수(9만 139건)만 따로 분리하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와 165%증가했다. 하지만 역대 평균과 비교하면 68%이하 수준에 불과했다.
●상반기 차압 시작 및 REO 대폭 증가
올해 상반기 NOD(차압통보)와 함께 차압절차에 들어간 주택의 수는 총 11만 7383건으로 전년 대비 219%, 2020년 대비 19% 증가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1만2805건으로 가장 많은 NOD를 기록했고 플로리다(1만1448건)과 테네시(1만970건)도 1만 건을 넘겼다. 일리노이(8411건)과 오하이오(6987건)도 높은 차압 비율을 보였다.
REO도 2만 750건으로 전년 동기 및 2020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30%와 113% 증가했다. 주별 REO현황을 살펴보면 일리노이(2434건)와 미시건(2259건), 펜실베니아(1290건), 캘리포니아(1043건) 그리고 플로리다(1041건)이 REO 상위 5개 주에 포함됐다.
●차압까지는 평균 948일 필요
차압 절차가 시작된 시점부터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2022년 2분기 기준)은 총 948일로 전분기 대비 31일, 전년동기 대비 26일 증가했다.
주별로는 네바다(2683일)가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하와이(2619일)과 뉴저지(1984일), 루지애나 (1901일) 그리고 뉴욕(1823일)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버지니아(82일), 몬타나(84일), 미주리(117일), 미네소타(141일) 그리고 아칸소(154일)는 차압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5개월도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제학자들은 “전년 대비 수치로만 보면 차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차압이 시작된 주택 상당수가 코로나 19로 인해 그 절차가 미뤄졌던 매물이다. 따라서 이 숫자를 반영하면 실제 차압건수는 크게 증가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역대 평균치로 회귀하고 있다. 현재 모기지 유예나 연체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어 차압건수가 계속 증가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