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주택 가격 지수는 3월 역대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여전히 20%에 가까운 수치지만 4월(20.6%) 대비 상승폭이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도 4월 2.1%에서 5월 1.49%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수를 세분하면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 전년동기 대비 20.5%오르면서 4월 21.2%를 하회했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 등 전문가 예상치인 20.8%를 하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4월의 2.3%에서 1.53%로 낮아졌다.
도시별로는 탬파(36.1%)와 마이애미(34.0%), 그리고 댈러스(30.8%)등이 30%를 넘는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단 조사 대상 20개 중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전월 보다 오른 곳은 4개 도시에 불과했다.
1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년동기 대비 19%로 4월의 19.6%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1.42%낮아져 직전월의 2.2%대비 둔화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지만 최고 수준일 때와 비교하면 소폭 완화됐다”며 “모기기 금리와 물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실제 구매비용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호황세가 어느 정도 식을 수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지속적인 집값 상승을 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책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의 최근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5.54%로 전년동기 2.76%대비 2배 가량 올랐고 15년 고정 역시 2.63%에서 4.75%까지 상승해 바이어의 가격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