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무시 과속질주 순간 “펑”…5명 사망 8명 부상

LA 라브레아-슬러슨 교차로서 차량 폭발 

가해 운전자는 37살 여성 간호사…음주 약물 복용여부 조사 중

과속질주한 벤츠로 인해 6명이 사망한 라브레아-슬러슨 교차로 사고 현장[KTLA캡처]

과속질주한 벤츠로 인해 6명이 사망한 라브레아-슬러슨 교차로 사고 현장[KTLA캡처]

눈 깜짝할 순간에 엄청난 인명피해를 낳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1시 37분께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서 LA국제공항 방면으로 7마일 가량 남서쪽에 위치한 라브레아와 슬러슨 교차로에서 투도어 벤츠 승용차가 빨간불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맹렬한 속도로 돌진, 인근 주유소앞에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쳐 5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사망자 가운데는 임산부와 갓난아기도 있으며 또 다른 1명은 불탄 차량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6명의 청소년이 포함된 부상자들은 UCLA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2명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전했다.

CHP  프랑코 페피 대변인은 “적어도 6~7대의 차가 파손됐으며 그 중 3대는 사고 순간 터진 화염에 휩싸였다”라고 말했다.

LA타임즈는 5일 사고 차량을 운전한 사람의 신원이 37살 여성으로 간호사인 니콜 린튼(Nicole Linton)이라고 전했다.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이 여성은 의식이 있어 CHP측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관계당국이 밝혔다. 경찰은 린튼이 음주나 약물의 영향을 받는 상태에서 운전했는 지를 살피기 위해 그의 혈액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즈는 린튼이 현재 차량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으며 8일 중으로 시검찰에 정식 기소될 것이라고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가해자인 린튼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사망한 임산부의 신상도 일부 공개됐다. 사고 당시 임신 8.5개월째인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23살의 애셔리 라이언(Asherey Ryan)으로 의사의 검진을 받으러 가는 길에 남자친구와 1살짜리 아들과 함께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동영상 링크>

https://ktla.com/news/local-news/at-least-5-injured-in-fiery-crash-at-windsor-hills-gas-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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