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울고, 김민재 웃고’…韓 빅리거 희비교차

손흥민이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로이터
김민재(왼쪽)가 피오렌티나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난해 아시아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빅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토트넘의 손흥민(30)이 올 시즌 초반 시동이 좀처럼 걸리지 않고 있다. 4게임 연속 무득점에 3게임 연속 교체아웃됐다. 반면 세리에 A 나폴리로 둥지를 옮긴 김민재는 3게임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2승1무 상승세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4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29분 히샬리송과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2-0 승리하며 3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186, 187호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단일클럽 최다득점 기록을 공동 3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개막 후 네 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6일 사우샘프턴과의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공격포인트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이반 페리시치를 라이언 세세뇽으로, 손흥민은 히샬리송으로 교체했다. 3경기 연속 중도 교체아웃된 손흥민은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문전에서 헤딩 추가골을 터트려 승리를 굳혔다.

손흥민의 골 소식이 늦어지면서 전문가나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콘테 감독이나 케인은 여전히 지지를 보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 득점이 없어 괴로워할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믿어야 한다"며 "그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할 기회가 있고, 침착해야 한다. 우리는 그와 그의 팀원들을 믿는다"고 말했다.단짝 케인도 경기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아직 득점하지 못해 좌절했을 수도 있지만,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우리가 올해 뭔가를 성취하려면 손흥민이 계속해서 자기 일을 해야 한다. 그는 분명히 골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김민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김민재는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공중볼 경합(6회)에서 100% 성공률을 보였고, 전반 24분에는 골키퍼가 완전히 처리하지 못한 볼을 대신 걷어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나폴리는 개막 후 3경기 무패(2승 1무)로 선두(승점 7)에 자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김민재에게 나폴리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