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이자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최상위랭커인 캐머런 스미스가 조만간 LIV골프로 옮길 것이라고 외신들이 잇달아 전했다./AFP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PGA투어의 최대 머니게임인 투어챔피언십이 로리 매킬로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으로 출범한 LIV골프가 계속 PGA투어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는 상황에서 PGA투어도 선수들을 위해 전보다 지갑을 화끈하게 열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이동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여러 골프전문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올해 디 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현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곧 LIV골프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ESPN등이 내달 미국 볼튼에서 열릴 LIV골프시리즈에 스미스가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 골프채널이 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적과 관련된 질문을 했지만 스미스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이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듯하며, 여기에 마크 레시먼, 호아킨 니에만, 캐머런 트린게일, 해롤드 바너 3세 등도 동반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린게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적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니에만은 지난 주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주최한 선수회의에도 참석했지만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끝낸 뒤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내달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출전이 확정된 미토 페레이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프레지던츠컵 선발이 영광스럽다고 게시했지만 LIV골프로 옮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무산된다.
선수들의 LIV골프 이적이 계속되면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은 고민이 많아졌다.
트레버 이멜만 단장은 "긴장된다(nervous)는 단어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다. 조금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지금의 선수들 이동상황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현재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랭킹으로 8명이 확정된 인터내셔널팀은 스미스, 니에만, 페레이라 등이 이적할 경우 단장이 대체선수들을 추가로 선발해야한다. 현재 한국의 임성재와 김주형이 출전확정된 상태이며, 이경훈도 발탁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