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웃고 있다./USA투데이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이제야 돈값을 했다.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의 이적이 자극이 됐을까? 전 세계랭킹 1위이자 1억달러의 몸값(추정)을 받고 LIV 골프로 옮긴 더스틴 존슨이 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턴의 더 인터내셔널(파70)에서 열린 LIV골프 보스턴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존슨은 호아킨 니에만(칠레),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연장전을 치른 뒤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첫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승부를 끝냈다.
존슨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 75만 달러 등 475만달러(약 65억원)를 챙겼다.
존슨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으로 출범한 LIV골프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세계랭킹 1위를 했었고, 장타력과 경기력은 PGA투어 최고의 선수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적료는 이름값이 더 높은 필 미켈슨이 더 많았지만, 존슨도 1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고 LIV골프로 옮긴 바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앞선 3차례의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 대회에서 연장 끝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고작 48명의 선수가 3일간 치르는 변칙대회지만, LIV골프나 존슨이나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는 분명히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적해온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한때 공동선두를 달렸지만 14언더파로 1타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3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스미스는 18번 홀까지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게 치명적이었다.
10언더파를 친 케빈 나(미국)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시환(미국)은 16오버파로 48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