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등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주택 판매와 건설 감소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관련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8월 주택 시장 지수(49)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 시장지수는 2020년 11월 90으로 35년래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불과 1년 전까지 80 수준을 유지했었다.
레드핀이 집계한 에스크로 취소 건수(7월 기준) 전체 16%에 해당하는 6만 3000개로 지난 수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건설업체의 경기 전망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모기지 금리 급등 그리고 건설비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 둔화돼 내년도 3분기에는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며 “이때부터 미 전역에서 주택 가격 하락이 진행될 것이다. 단 대대적인 가격폭락은 없을 것이다”고 관측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