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8% 부동산 침체 예상

Real Estate Market Falls. Red 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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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소유주 및 세입자의 약 78%가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상했다.

소비자 관련 연구기관인 컨수머어페어스 (ConsumerAffairs)가 지난 2년간 주택을 구입한 소유주 502명과 세입자 501명 등 총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향후 주택 시장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침체 시기에 대해서는 36%가 올해 안에, 49%는 내년이라고 답했고 2024년과 2025년을 택한 비율도 각각 7%였다.

‘주택 시장의 침체’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3%가, ‘주택 시장의 조정’을 원한다는 질문에는 80%가 찬성표를 던졌다.

시장침체와 시장 조정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시장 조정을 택한 비율이 27%포인트 더 높았다.

시장 조정을 원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75%가 ‘주택 가격의 하락이 시작되면 집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저축한 평균 비용은 2만 9504달러였다.

주택 시장 침체 및 조정에 대한 연령대별 답변에서는 나이가 어릴 수록 침체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초반 출생)가 시장 침체를 원경우 전체 84%가 시장 침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들은 시장 침체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지나친 주택 가격 인상에 따라 가격 폭락 없이는 앞으로 집을 사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Z세대가 주택 구입을 위해 저축한 돈은 1만5601달러로 평균 저축 비용을 하회했다.

주택 시장 침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에 대한 설문에는텍사스 오스틴이 3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조지아 주 애틀랜타가 26%로 그 뒤를 이었다. 가주 도시 중에서는 베이커스필드(24%)와 LA(23%), 롱비치와 샌프란시스코(각각 15%)가 상위 10개 도시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 결과 주택 소유주들의 65%는 경기 침체가 올 경우 ‘집을 팔아야 한다’고 답했다. 집을 팔아야 하는 주된 이유로는 ‘가격이 떨어지면 깡통주택이 되기 때문’이 82%를 차지했다.

세대별로는 역시 Z세대가 깡통주택에 대한 우려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깡통주택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적은 연령대로 분류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별 주택 매각 가능성에서는 동부 (75%), 중서부(71%), 남부(58%), 그리고 서부(48%)순서였다.

도심지와 시골 그리고 외곽 지역에 따른 분류에서는 도심지가 78%로 시장 상황에 가장 민감했고 외곽지역은 그 가능성(43%)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골(Rural)은 61%였다. 경기침체로 인해 집을 판 다음의 대책에 대해서는 79%가 집 크기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21%는 렌트를 선택했다. 설문에 응한 세입자의 84%는 지난해 렌트비가 월 평균 327달러 올랐다고 답했다. 또 91%는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라 렌트비가 더욱 오르면 더 이상은 이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72%는 주택 시장 침체가 임대료 진정 또는 하락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세입자의 거주 지역별로는 도심지일 수록 렌트비 하락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도심지 세입자의 단 25%만이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무관하게 렌트비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세입자를 대상으로 ‘시장이 침체 혹은 조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집을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을 조금 넘는 52%가 ‘없다’, 48%는 ‘살 수 있다’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향후 5년안에 집을 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71%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택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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