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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시와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어 및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2022 온라인 한국어 시낭송 대회’가 지난 4일 처음으로 열렸다.
미 전역에서 타인종 242명이 ’2022 온라인 한국어 시낭송 대회’에 참가한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시 낭송대회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워싱턴, 미시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등 미 전역에서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총 242명(초급: 96명, 중급:100명, 고급: 46명)이 참가했는데 한글과 한국 시에 대한 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국어 교육전문가, 문학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의 한국어 발음, 시의 이해와 해석, 낭송의 리듬과 감성 등을 기준으로 총 48명(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장려상 25명, 한국문화상 16명)의 입상자들을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한 옐리자베타 야노브스카야 (Yelizaveta Yanovskaya)씨가 수상했는데 야노브스카야씨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한국어를 5년동안 공부하고 있으며 소감에서 “‘님’의 부재는 잃어버린 조국을 상징하지만 시인은 슬픔을 희망으로 전환했다”며 “이 시를 통해 우크라이나 조국과 자신의 현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며 시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보여줬다.
유타주의 수산나 클라크(Susanna Clark) 씨는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이 시 속의 꽃처럼 인생의 도전은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게 한다. 한국역사에는 매우 슬픈 과거가 많지만 그동안의 어려움이 오늘날의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시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였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말하기 수준과 한국 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며, 실력차가 크지 않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나이와 거주 지역을 떠나 모든 참가자들에게서 한국어와 한국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은 “미 현지인들이 주옥같은 한국 시를 우리말로 낭송한 것도 훌륭했지만, 시가 주는 특별한 느낌과 의미, 흐름 등을 자신만의 특유한 해석으로 전하고자 하는 시도 또한 훌륭하고 신선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글을 배우는 미 현지인들이 한국 시에 담겨있는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을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류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 온라인 한국어 시낭송 대회> 주요 입상자 명단
▶ 대상(1명) : 엘리자베타 야노브스카야(Yelizaveta Yanovskaya) / 님의 침묵
▶ 최우수상(2명) : – 파히라 알디니 푸트리(Fahira Ardini Putri) / 님의 침묵
- 알레샤 므라제크(Alesha Mrazek) / 알 수 없어요
▶ 우수상(4명) : – 사라 알콸라프(Sarah AlQallaf)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사스와티 고쉬(Saswati Ghosh) / 알 수 없어요
- 수산나 클라크(Susanna Clark) / 흔들리며 피는 꽃
- 신유 유(Xinyue Yu) 알 수 없어요
▶ 장려상(25명)
▶ 한국문화상(1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