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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오브 호프가 24일 남가주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 시작을 알렸다.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인 김)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5370만달러(주당 45센트)의 수익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주당 45센트)에 부합한 것으로 전년동기 수치와 같았지만 전분기(5210만달러, 주당 43센트) 대비로는 주당 2센트 개선된 것이다. 순이자수익의 경우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힘입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8%와 18%나 증가했다.
● 총자산, 순대출, 예금 모두 증가=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총자산, 순대출 그리고 예금은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181억달러였던 은행의 총 자산은 190억달러를 넘기면서 5%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7% 증가했다. 총자산이 늘었지만 부실 자산의 비율은 전분기 0.61%와 전년동기 0.64%에서 0.51%로 크게 감소했다.
순대출은 153억 3300만달러로 전분기 144억달러 및 전년동기 132억8000만달러에 비해 각각 7%와 15% 늘었다.
2분기 신규대출은 13억 5000만달러로 직전분기의 12억 8600만달러와 전년동기 10억900만달러에 비해 각각 5%와 34% 증가했다.
신규대출을 세분하면 상업용 부동산과 모기지 그리고 소비자 대출이 줄었지만 상업용과 미중소기업청(SBA) 대출이 증가했다. 현재 은행의 영업망이 조지아를 포함 계속 확장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실 대출의 비율은 전체 0.62%로 전분기 0.75%, 전년동기 0.73%대비 감소했다.
총 예금은 155억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와 2.9% 늘었다.
은행의 수익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의 비율이 36.1%로 2분기(37.9%)와 지난해 3분기(39.9%) 대비 줄었고 머니마켓 및 세이빙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기타 예금이 증가하며 전체 예금고는 증가했다.예금의 경우 현재 미국의 은행 및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이자율을 올리는 상황이어서 호프의 예금고도 전체적인 총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주요 수익성 지표는?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그리고 순이자마진(NIM) 을 살펴보면. 2분기 1.17%였던 ROA는 3분기에도 1.17%를 유지했지만 전년동기 1.25%는 하회했다. ROE의 경우 10.58%로 전분기 10.33%대비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10.61%에는 못미쳤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 낮을 수록 좋은 수치)’은 50.39%로 2분기 52.09%, 전년동기 53.38%에 비해 향상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NIM은 직전분기 3.36%, 전년동기 3.07%에서 3.49%로 개선됐다.전년동기 3.07% NIM이 개선된 것은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수익률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3분기에 13억 50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전체 대출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와 11% 증가했다. 또 신규 대출 중 55%만을 상업용 대출로 분산하면서 다양성도 확보했다”라며 “순이자 수익 역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8%와 18% 증가했고 부실 자산 및 대출의 비중도 직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경기가 어렵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24일 실적 발표 이후 다음달 3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11월 17일께 주당 14센트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