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집 한채당 에퀴티 3만달러 감소

Miniature wooden hous
[adobestock]

1만 2000달러,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최근 집을 리스팅에 올린 한인 최 모씨. 올해 연말까지는 집 값이 오르겠지 하는 생각에 결정을 미뤘는데 이 선택으로 인해 1만 2000달러를 손해 보게 됐다. 7월을 기점으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1조5000억달러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었던 에퀴티가 7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례로 미국의 집값은 팬데믹 이후 지난 5월까지 무려 45%나 상승하면서 11조 5000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에퀴티를 쌓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른 집값에 모기지 고정 금리의 폭등이 더해지면서 7월을 시작으로 3개월간 1만 1560달러(중간가 기준)나 하락했다.

집값이 3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018년 연말 이후 처음이며 하락폭(-2.6%. 6월 이후)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1만1560달러 하락) 이후 최대치다.

모기지 정보 업체 블랙나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7월에서 10월까지 석달 동안 집값 하락에 따라 증발한 에퀴티는 1조 5000억달러로 주택 소유주당 3만달러에 달한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직전 시점인 2020년 2월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5조달러, 주택 소유주당 9만 2000달러의 에퀴티가 늘었지만 오를 데로 오른 집값에 모기지 금리 등을 고려하면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금리 급등 이전에 비해 20% 다운페이시 월 페이먼트가 1000달러 이상 올랐고 특히 LA와 샌디에고 등 대도시의 경우 중간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모기지를 전부 상환하기까지는 약 2배를 더 쓰게 된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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