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처럼 한미 연결하는 역할 할 것…동맹 돈독해지길”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더 강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눈앞에 둔 공화당 미셸 스틸 박(한국명 박은주·67·캘리포니아주) 의원은 향후 한미 관계에 대해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스틸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LA 시내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개표 초반에는 스틸 의원이 상대 후보인 민주당 제이 첸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와 사무소에 긴장감이 흘렀으나 이는 한때뿐이었다.
스틸 의원은 오후 10시께 역전에 성공했고 개표가 절반 정도 진행된 이튿날 오후까지 상대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재선이 갈수록 유력해지고 있다.
스틸 의원은 개표 첫날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당선 소감 및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선거를 치른 소감을 밝힌다면.
▲ 그동안 치른 선거 가운데 이번 선거가 가장 힘들었고, 가장 흥미로웠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해 줬고 특히 한인들이 현장에 나와 투표를 해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
투표는 우리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는 권리이다. 항상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초선 의원 때를 돌아본다면. 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지난 2년간은 여러가지 일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제까지는 교통 분야나 교육 분야에서 일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세금 등 경제적인 문제들을 다루게 될 것 같다. 한국과 미국의 무역 문제, 헬스케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나.
▲ (큰 틀에서는) 지금까지 했던 기조가 유지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국회를 중심으로 더 강한 기조로 가지 않을까 한다. 특히 중국 문제에 있어서 그렇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중국이 대만이나 홍콩을 엿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하지 않겠나.
–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는 것은 어떻게 보나.
▲ 북한이 최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북한의 도발에 가장 먼저 당하게 되는 것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더 강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 한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미국 의회에 네 명이나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우리 한국계 연방의원들이) 외교관처럼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한미 동맹이 더 돈독해지기를 바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