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의 팬데믹 호황이 막을 내렸지만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시장 침체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시장이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뻔했던 서브프라임 위기를 교훈 삼아 모기지 시장을 개혁하고 대출 건전성도 높였기 때문에 같은 위기가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이전만 해도 은행과 모기지 업체들은 모기지 신청자의 실제 소득과 부채 상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화이트 론을 해왔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미 연방정부 역시 2008년 이후 이른바 ‘도드-프랭크법’으로 불리는 개혁을 통해 금융권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상환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에게도 대출하는 이른바 ‘꼼수 상품’을 금지했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높아진 집값과 다운페이먼트 비중도 금융 위기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19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유지되며 공급을 크게 초과한 수요가 몰린 탓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액 현금 구매나 다운페이먼트 상향 비율이 높아졌고 이 결과 부실 대출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은 지난 2006∼2009년 사이 미국의 집값이 28% 빠지면서 깡통주택이 1100만가구나 늘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집값이 40∼45% 나 떨어져야 깡통주택이 양산된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정보 업체 블랙나이트 조사 결과 지난 10월 기준 깡통주택 비율이 전체 0.96%에 불과하다며 연체 및 차압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