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11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수가 전월 비 5.8% 증가한 64만 채(연중 조정치 적용)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15.3% 감소한 것이지만 전월 대비 5.1% 감소를 예상한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을 뿐 아니라 지난 2년 6개월래 최저치까지 감소한 기존주택 판매량과는 완전 상반되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중서부와 서부가 증가한 반면 남부와 북동부는 감소했다.
11월 거래된 신규주택의 중간가격은 47만 1200달러로 전월 49만3000달러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의 43만달러에 비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평균 판매 가격은 54만 3600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초 모기지 금리가 7.08%로 지난 수십년래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외적 조건은 악화됐지만 전체 60%이상의 건설업체가 바이다운이나 가격 인하 그리고 이에 더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반등했다”라며 “단 이런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고 금리와 물가 상승세에 비해 임금 증가 속도는 느린 탓에 바이어의 구매력은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현재 신규 주택의 재고물량은 현재의 판매추세를 고려할 때 8.6개월에 해당하는 46만 1000채로 조사됐다. 직전월의 9.3개월 대비로는 줄었지만 전년동기 6.2개월 대비로는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