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 작년 실속없는 성장…순익 예상치 밑돌고 수익성지표 악화

2019050801000009600000311

오픈뱅크(행장 민 김)가 지난 한해 전년 대비 14%가량 증가한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오픈뱅크의 지주사 OP뱅콥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은행은 800만달러(주당 51센트)의 순익을 냈다.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56센트를 밑돌았다.그 결과 2022년의 누적순익은 3310만달러(주당 2.14달러)로 시장 기대치였던 주당 2.18달러를 하회했다.다만 2022년의 총 누적순익은 2021년의 2884만달러(주당 1.88달러) 대비 15.5% 증가했고 2022년의 순이자수익 역시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전년 1710만달러에서 2020만달러까지 늘었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자산과, 대출 그리고 예금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지난 4분기 은행의 총 자산은 20억9430만 달러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21.3% 늘었다.

부실 자산 비율은 전분기 0.11%에서 0.15%로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0.19%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부실 대출 비율도 1년전 0.24%에서 0.18%까지 줄었다. 부실대출이 줄었지만 연체 비율이 늘고 있는 점은 ‘경고등’이다.

순대출(NLR)은 3분기 16억달러, 전년동기 13억달러에 비해 16억8800만달러로 각각 5.5%와 30.1%씩 증가했다.

4분기 은행의 예금은 18억 9000만달러로 1년 사이 3억 5200만달러(23%) 가량 증가했다.

예금이 늘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은 2021년 4분기에 비해 9300만달러나 줄었고 이에 따라 무이자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2%로 직전분기 43.7%, 전년동기 50.5%대비 감소했다. 에스크로와 1031익스체인지(부동산 교환)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이동 등이 원인이 됐다는 게 오픈뱅크측의 설명이지만 작년 한해 실속이 없었음은 숨길 수 없다.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이 직전분기 1.77%와 전년동기 2.11%에서 1.56%로 감소했고 자기 자본수익률(ROE) 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3%와 4.1%줄어든 18.58%를 기록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순이자마진(NIM) 또한 3분기 4.31%에서 4.08%로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4.07% 대비로는 증가했다. 그 수치가 낮을 수록 긍정적인 운영 효율 지수는 직전분기 49.03%에서 48.36%로 개선됐다. 전년동기 39.34% 대비로는 9.02%가 높아진 것이다.

한편 오픈뱅크는 26일 실적 발표 후 다음달 9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2월 23일 주당 12센트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3분기부터 주당 12센트의 현금배당을 제공하고 있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