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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활황을 누렸던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 ‘커머셜 옵저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산업용 부동산 가격은 883억달러로 2021년의 1257억달러에 비해 30% 줄었다.
공장 · 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감한 것은 지난 수년간 꾸준히 오른 가격에 금리부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래된 산업용 부동산의 스퀘어피트 당 거래가는 132달러였는데 이는 3년전에 비해 무려 59% 오른 가격이다. 여기에 최저점 대비 2배 가량 오른 모기지 금리까지 더해지면 실제 구입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산업용 부동산 전문 에이전트들은 “지난 수년간 가격이 너무 오른데다 좋은 입지에 위치한 건물들은 이미 거래를 마쳐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코로나 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리테일 몰에서의 대면 거래가 늘어난 것과 매년 오르는 렌트비도 산업용 부동산 거래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장에 나온 산업용 부동산은 4억 5000만 스퀘어피트로 역대 최고치였는데 공급이 늘어났음에도 스퀘어피트 당 평균 렌트비는 7.03달러로 2021년보다 6.3%가 올랐고 30대 주요 도시에 산재한 산업용 부동산의 평균 공실률은 3.9%로 사실상 완전 임대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편 전체적인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지역에서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남가주에서도 산업용 부동산의 수요가 가장 높은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우 공실률이 단 1.1%로 사실상 임대 건물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