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하락에 에퀴티 증가세 멈췄다

깡통주택은 3% 이하 유지…에퀴티 리치 깡통주택에 비해 16배나 많아

Sign Equity with growth coin st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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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미국 주택 에퀴티 & 깡통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집값이 모기지 잔액 대비 2배 이상 높은 ‘에퀴티 리치’ 비율은 전체 48%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41.9% 대비 7.1%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직전분기 48.5%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지난 10개 분기 연속(직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이어지던 에퀴티 증가세가 끝난 것이다.

에퀴티 리치가 소폭 감소했지만 대출이 시세보다 25% 이상 많은 ‘깡통주택’ 비율은 3분기와 같은 전체 2.9%(주택34채당 1채)로 낮게 유지되면서 2021년 4분기 3.1%(주택 32채 당 1채)대비 감소했다. 이 결과 2022년 4분기 기준 에퀴티 리치와 깡통주택의 비율은 16:1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 에퀴티 리치 비율을 보면 아이다호(65.8%→61.6%), 애리조나(63.4%→59.9%), 네바다(55.8%→ 52.3%), 워싱턴(61%→58.5%), 그리고 오리건(55%→53.2%)등 서부지역의 에퀴티 감소 비율이 높았다.

반면 몬태나(51.5%→58%)와 캔자스(34%→37%), 델라웨어(34.2%→35.9%), 미시시피(31.5%→33.2%) 그리고 아칸소(36.6%→38%)등 31개주의 에퀴티 리치 비율이 증가했다.

깡통주택 비율이 증가한 지역도 있다. 미주리의 2022년 4분기 깡통주택 비율은 7.1%로 직전분기 5.2%에서 1.9%포인트 늘었고 하와이(1.5%→2%)와 아이다호(1.9%→2.2%), 뉴 멕시코(2,7%→3%),그리고 와이오밍(2.9%→3.2%)에서는 깡통주택 비율이 상승했다.

전체 주택에서 에퀴티 리치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서부지역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에퀴티 리치 주택의 비율은 버몬트(76.6%)와 플로리다(62.2%), 아이다호(61.6%), 캘리포니아(61.5%), 유타(60.3%)등 서부지역이 미 평균을 대폭 상회했다. 에퀴티 리치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주로 남서부에 밀집돼 있다.루이지애나(24.5%), 일리노이(26.2%), 앨리사크(27.1%), 웨스트 버지니아(30.1%), 그리고 아이오와(30.9%)는 미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에퀴티 리치 주택의 비율을 인구 50만 이상의 107개 대도시 권역으로 분류하면 샌호세(73.8%)의 에퀴티 리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사라토사(70.5%), 포트메이어스(67.8%), 샌프란시스코(66.5%), LA(66.3%)가 상위 5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차압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주일 수록 자신이 보유한 주택의 에퀴티 여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퀴티 여부에 따라 숏세일이나 차압을 면하고 자산증가 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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