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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주택 거래 건수가 모기지 금리 하락세 속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이하 CAR)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1월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총 24만152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45.7%나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월 대비로는 0.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7~11월까지 5개월 동안 직전월 기준 4번, 거래량 기준 30% 이상 감소했던 가주의 주택 거래량은 2개월 연속(12월~1월)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수 주 연속 내리면서 구매 문의가 어느 정도 살아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1월에 보다 낮은 가격과 경쟁 속에 주택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 건수가 소폭 반등했다”라며 “1월의 수치만으로 앞으로의 주택 거래 동향을 점치기는 어렵다. 특히 북가주 지역에 밀집해 있는 세계적인IT 기업들에서 본격적인 해고가 진행되고 있어 이것이 무빙 시즌이 시작되는 3월 이후의 주 실업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할 경우 거래물량은 직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4%와 41.1% 감소했다. 직전월 대비 판매치는 12월(직전월 대비)1.7%증가에서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년동기 판매건수는 감소폭(12월 48.3%)이 7.2%포인트 낮아졌다.
●재고물량 32개월래 최고…호가 대비 판매가격 하락세 계속
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12월 3.6개월로 지난 32개월래 최고치까지 증가했다.
남가주 역시 가주와 같은 3.6개월로 1년전에 비해 재고량이 2배나 늘었다..재고가 늘면서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가주와 남가주 각각 33일과 32일로 직전월 대비 각각 5일,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일과 10일이 길어졌다.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어 매물이 늘었다기 보다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오른 금리로 인해 바이어의 구매력이 떨어지며 거래가 준 것이 재고물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재고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모든 가격대에서 증가했다. 50~75만 이하 가격대가 112.5%로 가장 많이 늘었고 100만 달러 이상(105%)와 75만~99만9000달러(10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주에서는 중저가 대인 50만달러 이하 주택 재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88.9%를 나타냈다..
거래가 줄고 중간가격의 상승폭도 둔화되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12월(96.2%)에 이어 1월(96.5%)로 100%를 하회했다. 이는 매물 상당수가 호가 대비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11월 400달러 선이 무너졌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은 12월 377달러에서 371달러로 더욱 내렸다.
주택 거래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1월 모기지 (30년 고정, 프레디맥 금리 기준)금리는 6.27%로 12월의 6.36%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3.45%대비로는 여전히 2.82%포인트나 높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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