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호프가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는 최근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80여명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지했다. 해고 대상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대출 부서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다.
뱅크오브호프의 한 간부는 “은행 내부에서도 해고에 대한 소문이 사전에 돌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놀랐다”라며 “일단 해고 통지를 받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감원 계획은 없다고 들었지만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우선 순위 명단(해고 대상)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은행의 규모가 크게 커지면서 타 은행에 비해 많은 직원이 유입됐고 임금도 더 많이 올랐는데 이것이 불경기가 오자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호프의 구조조정 소식에 타 한인 은행의 직원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한미은행과 PCB 그리고 US 메트로의 경우 해고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미의 경우 지난 수년간 한인은행들 중 임금 인상폭이 가장 낮아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타 은행에 비해 적고 현재의 실적 또한 감원을 진행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PCB 와 US 메트로는 최근 실적에 아쉬움이 남지만 지점 확장과 모기지 사업 진출 등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감원에 대한 검토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Cbb와 오픈의 경우 감원이 결정됐을 경우를 가정한 분류 작업(해고 대상 선별) 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내부 정보가 있지만 이 계획이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