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도시 집값 오름세 여전…상승폭은 둔화

View of Los Angeles from Mount Hollywood
미국 대도시 집값이 여전히 오름세지만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사진은 로스앤젤레스 주택가에서 바라본 전경[adobestock]

미국의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이지만 상승폭만큼은 매월 둔화하고 있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스는 지난 1월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케이스 쉴러 주택 가격 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택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로는 올랐지만 상승폭만큼은 지난해 12월의 5.8%대비 낮아졌고 전월 대비 가격도 0.2% 감소했다.

지수를 세분하면 10대 도시와 20대 도시 지수 모두 전년동기 대비 2.5%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각각 4.4%와 4.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부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서부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실례로 동남부 지역의 마이애미(13.8%), 탬파(10.5%), 애틀랜타(8.4%)등은 가격 상승폭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샌프란시스코(-7.6%)와 시애틀(-5.1%), 그리고 샌디에고(-1.4%)등은 집값이 하락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SVB나 시그니처 뱅크 폐쇄 이후 중소형 은행의 모기지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특히 은행이 금융시스템 불안에 따른 경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과 건설 대출을 포함한 상업용 모기지 등에 대한 융자 조건을 강화하고 기타 비용까지 올라가면 부동산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스 쉴러 지수와 함께 발표된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1월 주택가격 지수도 전년동기 대비 5.3% 올랐으나 12월의 6.7%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줄었다.

이로써 FHFA 주택가격 지수의 상승폭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3개월 낮아지면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12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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