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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매니지먼트 업체인 나이(NAI)캐피털이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카운티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와 37.5% 감소했고 유닛당 거래가격도 18.4%나 폭락했다.
NAI측은 LA 카운티의 아파트 거래가 경기 침체 우려와, 고물가, 그리고 금리 상승 등에 따라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4월부터 LA지역에 적용된 맨션택스(500만달러 이상은 4%, 1000만달러 이상은 5.5%의 추가 양도세 부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도 “물가와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세입자들은 렌트비를 마련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설업체나 투자자들 역시 개발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면서 수요와 공급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는 줄어든 반면 공실률과 렌트비가 함께 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 현재 LA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와 0.7%상승한 4.2%를 나타냈고 렌트비도 1년전에 비해 1.9%오른 2156달러로 집계됐다.
LA 카운티 내 지역별 거래 현황을 보면 샌페르난도 밸리와 샌타클라리타 밸리 지역의 거래가격(유닛 당)이 전년동기 대비 35.9%나 떨어지면서 공실률도 22%나 올랐다.
샌개브리엘 밸리 지역도 거래가격이 20.3% 내리면서 공실률이 32.2%상승했다. 웨스트 LA는 거래 가격이 9.5%하락하며 공실률은 10.7% 높아졌다.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기간을 전후해 개발된 아파트들 대부분이 럭셔리 건물로 높은 임대료를 책정했기에 전반적인 렌트비가 인상된 것”이라며 “이외에 퇴거 유예조치 중단 등으로 일부 세입자가 나가게 되면서 공실이 오르자 건물주들이 이에 따른 손실 만회를 위해 렌트비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