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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에서 아파트를 완공하는데 평균 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 카운슬 인스티튜트 (LA Business Council Institute·이하 LABCI)가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LA시는 주택 공급이 극히 부진한 상황인에도 개발 신청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개발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사 기간까지 연장돼 건설업체들이 정확한 계획을 세우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2010년에서 2022년까지 LA시의 다세대주택(아파트 포함)개발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LABCI의 에드워드 쿵(CSUN 교수)과 스튜어트 개브리엘(UCLA 지맨 부동산 센터 디렉터) 연구원은 “지난 12년간 LA시는 총 2700개 프로젝트의 개발안을 승인했지만 이 중 실제 완공된 것은 전체 2/3에 불과한 1712개 프로젝트에 그쳤다”라며 “만약 2700개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됐을 경우 LA시에는 4만 9000유닛의 주택이 추가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완공이 아닌 개발신청(퍼밋)만을 따로 추릴 경우 지난 12년간 접수된 개발안은 총 12만개(프로젝트 기준)로 이 역시 LA시 목표치의 1/3에 그쳤다.
LABCI는 개발 지연의 근본적인 원인을 퍼밋 승인 과정에서 찾았다.
지난 12년간 접수된 프로젝트가 개발승인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549일(약 1년 6개월)에 달했고 승인 후 착공에서 완공까지는 863일(약 2년 4개월)이 더 필요했다. 개발 신청에서 완공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타주의 경우 퍼밋신청에서 개발까지 2년이면 충분하다”라며 “개발 과정이 이렇게 어려운데, 비싼 땅값과 융자 및 인건비, 그리고 각종 로비 비용까지 더해지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라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