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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전역 주택 거래량 ↓…LA메트로 중간가 석달 연속 상승한 74만달러
남가주만 따로 집계하면 거래물량은 직전월 대비 7.8%, 전년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은 3월의 33.8%에서 더 커졌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3월 38.3% 증가에서 한 달 만에 7.8% 감소로 돌아섰다.
남가주 6개 주요 카운티로 세분하면 전 지역 모두 직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판매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LA 메트로(-7.7%, -37.5%), LA(-8%, -37.6%), 오렌지(-10.1%. -39.7%), 리버사이드(-6.6%, -35.5%), 샌버나디노(-6.8%, -37.9%), 인랜드엠파이어(-6.6%, -36.3%), 샌디에고(-8.2%,-36.9%), 벤추라(-4.7%, -37.4%) 등 모조리 거래가 줄었다.
반면 중간 가격은 78만5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낮아졌지만 직전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2월의 71만달러에서 3월 73만 5000달러, 4월 74만달러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탔다. LA의 중간가격도 3월 71만8370달러에서 73만8520달러로 2.8%가 올랐다.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자랑하는 오렌지카운티(OC)의 주택 중간가는 3월 125만달러에서 4월엔 122만5000달러로 2% 떨어졌지만 여전히 남가주 지역 중 유일하게 1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수년간 가장 큰 호황을 누린 샌버나디노(45만달러)는 OC처럼 직전월 대비 가격이 5.3% 내렸다.
샌버나디노와 인접한 리버사이드는 3월 61만2000달러에서 4월엔 61만 5000달러로 0.5% 올랐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 전체의 4월 주택 중간가는 56만 5000달러를 기록, 3월에 비해 1.8%가 상승했다.
3월 91만 5000달러였던 샌디에고는 4월 93만달러로 가격이 더욱 올랐고,벤추라의 중간가격(88만5500달러)도 3월 보다 가격이 4.3% 뛰었다.
◇남가주 주택 재고 100만달러 이상 64.7% 증가
금리와 더불어 주택 거래량에 큰 영향을 주는 재고물량(전년동기 대비 기준)을 보면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이 64.7%나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50만~74만 9000달러대가 33.3%, 75만~99만9000달러대가 21.1%나 늘었다.
3월 100% 이하로 떨어졌던 호가(100%)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104.2%로 크게 높아졌고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도 388달러에서 395달러로 상승했다.
남가주 부동산 브로커들은 “외부적으로는 직전월 대비 금리가 내리고 재고물량도 소폭 늘었지만 실제 다수의 바이어들이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 보다는 고가 재고만 주로 증가한 탓에 전반적인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라며 “가격의 경우 특정 가격대 주택에 대한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리스팅 가격 보다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면서 중간 가격이 높아졌고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도(20일)로 전월 보다 4일이나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국책모기지 업체 프레디맥 기준)는 6.34%로 직전월의 6.54%(전년동기 4.98%)에서 6.34%로 0.2%포인트 내렸고 재고물량도 3월 2.2개월에서 2.5개월로 늘면서 외적 구매 조건은 개선됐다. 하지만 증가한 재고 물량의 대다수가 70만~100만달러대의 고가시장에 몰렸고 집값까지 한 달 만에 5%가깝게 뛰면서 그 효과가 반감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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