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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와 한미에 이어 PCB(행장 헨리 김)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은행의 지주사인 PCB 뱅콥은 27일 공시한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총 750만달러, 주당 52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직전분기 (1030만달러, 주당 70센트) 및 전년동기(909만달러,주당 60센트)대비 27.4%와 17.8%씩 감소했다. 주당 48센트를 점쳤던 월가의 예상치는 넘어섰다.
분기 순익이 줄면서 올 누적 순익 또한 1777만달러로 전년동기 1933만달러 대비 8.1% 감소했다.
▶순이자 수익 전년 대비 6,7% 증가=연준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의 효과로 지난 한해 꾸준히 은행의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던 순이자 수익은 2172만달러로 직전분기 2241만달러 대비 3.1% 줄었지만 전년동기 2135만달러와 비교하면 1.7% 늘었다. 누적 순이자 수익도 4413만달러로 집계돼 1년전 4134만달러 대비 6.7% 증가했다.
▶자산 25억5600만달러=지난 1분기 25억달러를 돌파한 은행의 자산은 2분기 25억5600만달러로 2.2%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9% 늘었다.
순익과 자산이 선방하면서 부실자산의 비율도 직전분기 0.12%에서 0.15%로 늘었지만 이 역시 타 은행 대비 극히 낮은 수준이며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의 비율 또한 전분기 0.24%에서 0.27%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대출 1년전 대비 15.8%↑= 2분기 대출은 직전분기 대비 1.4%,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한 21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실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2%에서 0.15%로 높아졌고 부실 가능성이 높은 위험대출도 늘었지만 초기 연체(30~59일) 및 장기(60~89일, 90일 이상)의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무이자 예금 30% 밑으로=최근 은행 내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예금은 21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2%, 전년동기 대비 9.5% 늘었다.
예금고를 보면 세이빙과 머니마켓의 등이 비율이 직전분기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예금의 비율은 전체 29%로 30%를 하회했다. 전년동기 49.5%와 비교하면 무려 20.5%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각 은행들이 예금 사수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자 지출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이자 예금 비율이 줄었지만 은행의 대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대율은 직전분기 98.37%에서 97.59%로 하락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100%를 넘지 않았다.
▶수익성 지표 악화=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로 활용되는 각종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순익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3.79%, 전년동기 4.01%에서 3.55%로 떨어졌고 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도 직전분기1.69%, 전년동기 1.65%에서 1.19%로 급락하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마무리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역시 직전분기 12.46%에서 8.82%까지 줄면서 10%벽이 깨졌다. 이외에 효율성(낮을수록 우수함)또한 1분기54.08%, 전년동기 49.98%에서 55.91%로 악화됐다.
올 2분기 장부가(Book Value)는 23.77달러로 1분기 23.56달러, 전년동기 22.36달러 대비 상승했다.
PCB의 헨리 김 행장은 “2분기 실적에 만족한다”라며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유동성과 자본율을 높게 유지한 것은 물론 자산과 대출, 예금도 고르게 증가했다. 앞으로도 계속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8월 18일 주당 18센트 배당
한편 PCB뱅크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다음달 11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8월18일 주당 18센트의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PCB의 현금배당은 지난 2015년 주당 3센트로 시작해 올해5월(2분기)부터는 주당 18센트까지 올라 8년간 무려 500%나 인상돼 투자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