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회장 선거 유럽-미주 출신 고교선후배간 경쟁

광주 살레시오고 1년차 동문들…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인 10월 26일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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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상임이사인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왼쪽)과 월드옥타 미국 동부지역 부회장인 권영현 엔와이케이글로벌 회장. [월드옥타 제공=연합]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차기 회장 선거가 박종범(66) 상임이사와 권영현(65) 미국 동부지역 부회장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월드옥타는 지난 1∼10일 제22대 임원(회장·이사장·감사) 입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박 이사와 권 부회장 등 2명이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임기 2년인 차기 회장은 68개국, 143개 지회에 소속된 7천여 명의 정회원과 차세대 경제인 2만1천여 명 등 각국 재외동포들의 권익 향상을 담당하고 한국의 경제영토 확장 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두 후보자는 광주 살레시오고 1년 선후배 사이다.

차기 회장을 포함한 임원 선거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10월 24∼27일)가 열리는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0월 26일 실시된다.

오스트리아 빈지회 소속이자 영산그룹 회장인 박 이사는 차량 부품 제조, 플랜트, 무역 등을 업종으로 하는 유럽의 대표 한상(韓商)이다. 현재 20개국에 28개 법인을 갖고 있다.

박 이사는 기아자동차 오스트리아 법인장을 거쳐 1999년 영산을 설립했고, 2008년에는 연 매출 1조원의 성과를 올려 ‘오스트리아 올해의 고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과 유럽한인총연합회장 등을 지냈고, 국무총리실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회의 부의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미국 뉴욕지회 소속이자 엔와이케이글로벌 회장인 권 부회장은 생활용품과 미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ROTC로 군 복무를 마친 뒤 동아제약 등에서 6년간 근무하다가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계 무역회사에 다니면서 미국 경험을 쌓은 뒤 1995년 뷰티 서플라이 소매점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월드옥타에서는 뉴욕지회 이사장과 지회장, 제1통상위원장과 회원권익위원장 등을 지냈다.

차기 이사장 선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회 이영중(65) 상임이사가 단독 입후보해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이 이사는 통관과 보관, 배송 등 물류 전반을 담당하는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즈’를 운영하고 있다.

장영식 회장과 차봉규 이사장 등 월드옥타 현 집행부의 임기는 10월 31일까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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