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리테일 쇼핑몰 높은 가격에 매매

아메리카나앳브랜드
최근 재융자에 성공한 글렌데일 소재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heraldk.com자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부진한 가운데서도 LA지역 리테일 쇼핑몰들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비즈나우가 최근 리서치 업체 그린 스트릿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LA 일대 쇼핑몰들은 스퀘어피트 당 평균 800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 600달러를 200달러나 상회하는 것이다. 공실률 또한 90%로 전국 평균치인 86%보다 높았다.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들은 “LA 지역은 리테일 매장을 주상복합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편”이라며 “LA는 하나의 몰에 유명 럭셔리 매장이 고르게 분포하며 특정 앵커 테넌트에 의존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LA 지역 쇼핑몰의 대다수가 최상급에 속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린스트릿의 집계 결과 LA 지역에 산재한 30여개 쇼핑몰 중 2/3는 A 리스트로 분류되고 있는데 B 또는 그 이하 군의 비율은 7곳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건물 관리업체 관계자들은 A군에 속한 쇼핑몰의 경우 높은 금리에도 재융자 및 용도변경이 용이하지만 그 이하 군 건물은 이것이 쉽지 않고 이런 건물들 상당수는 오래 가지 않아 공실이 높아지며 부실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LA 인근 글렌데일 지역의 대표적 쇼핑몰 아메리카나 브랜드의 경우 연방금리 대비 2%나 높은 7.1%의 금리에도 5년기한 4억 5000만달러의 대출에 성공했고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 몰도 9억 2500만달러의 재융자를 받았다.

2개 쇼핑몰 모두 평가 가치가 수년 전에 비해 1억달러 이상 떨어졌지만 5%도 안되는 낮은 공실률과 지리적 장점 등을 인정받아 재융자에 성공한 사례다. 이에 반해 중소 쇼핑몰들은 높아지는 공실률로 회생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는 만큼 이자율과 무관하게 대출 및 재융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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