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한인은행 숨통 조인다…SBA대출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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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물가폭등이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2~2023 회계연도 SBA 7(a) 실적 발표에 따르면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의 SBA 융자 규모는 8억 791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89%나 감소했다. 승인건수도 총 786건으로 전년 대비 6.09% 줄었다.

남가주 한인 은행의 개별 대출 실적을 보면 한미은행이 총 1억 7903만달러의 대출로 1위, 미 전체로는 24위에 오른 것을 비롯, 오픈뱅크가 1억 6257만달러로 2위(미 전체 31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와 US 메트로는 각각 1억5330만달러와 1억 4952만달러로 3위(미 전체 35위)와 4위(미 전체 3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한인은행 중 대출 순위 1위였던 Cbb 뱅크는 1억2906만달러로 순위가 5위로 크게 밀리면서 미 전체 순위도 지난해 15위에서 46위까지 떨어졌다. PCB는 1억563만달러로 6위에 자리했다.

6개 은행 중 한미와 뱅크오브호프, Cbb 그리고 PCB는 대출 금액 규모가 감소했고 오픈과 US 메트로는 소폭 증가했다.

승인 건수만을 따로 떼어보면 한인은행 중 가장 넓은 영업망을 가진 203건의 뱅크오브호프가 1위였고 한미(190건)와 Cbb(121건), 오픈(107건)이 그 뒤를 이었다.

US메트로와 PCB는 각각 100건을 하회했지만 US 메트로가 직전년 63건에서 72건을 늘어난 반면 PCB는 2년 연속 93건으로 집계됐다.

승인건수와 융자액 모두 2021~2022회계연도 대비 감소폭은 각각 30%와 38.5%로 낮아졌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물가폭등으로 실물 경기가 부진하면서 업체들의 대출 수요 자체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은행에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우려해 심사 기준을 최대한 까다롭게 보고 있어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인은행 대출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연말로 접어들 수록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추가 구조조정 등을 단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22~2023 회계연도 미 전국 순위에서는 라이브오크 뱅크가 18억4832만달러로 1위를 지켰고 더 헌팅턴 내셔널(13억7180만달러)과 뉴텍 스몰비즈니스 파이낸스(8억1390만달러)와 레디캡(5억7300만달러), 그리고 바이라인(5억3640만달러)이 톱 5에 포함됐다.최한승 기자

2023 회계연도 남가주 한인은행 sba 7 대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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