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택 구매자의 약 83%가 주택 구매시 기후 위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부동산 포털 질로우의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에서 7월까지 약 1만2000여명의 바이어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는 ‘산불’과 ‘홍수’,'폭염, ‘허리케인’ 그리고 ‘가뭄’ 등 기후 위험에 대해 고려했다고 답했다.
특히 기후 위험에 대한 민감도는 밀레니얼과 Z 세대 등 연령 층이 어려질 수록 더욱 높게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 중 자신의 주택을 구매한 지역이 안전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25%가 기후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이는 자연재해 위험성이 낮은 도심의 인구 밀집 지역에 비해 위험성이 높아지는 외곽 지역의 집값이 더 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부동산 포털의 분석 결과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의 일부 부촌 지역을 제외하면 집값이 낮은 도심 외곽 지역이 도심지역 대비(동일 가치 주택 기준) 집값이 약 20~3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험사들이 자연 재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보험료를 크게 올리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외곽 지역으로 이주하는 비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