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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가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은행의 지주사 호프뱅콥은 지난 3분기 총 3000만달러(주당 25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23일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26센트를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직전분기 32센트는 물론 전년동기 45센트 대비 각각 21%와 45%나 하락했다.
●순이자 수익 증가=순이자수익은 직전분기 1억 3000만달러에서 1억3540만달러로 4% 증가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직전분기 2.7%에서 2.83%로 13베이스 포인트 향상됐다.순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은 차입금 및 부채 규모가 줄어든데 반해 수익 자산의 수익률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대출 및 신규 대출 감소=순대출은 직전분기 146억9120만달러와 전년동기 153억 3000만달러에서 각각 4%와 8%감소한 141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대출이 감소하며 3분기 신규대출은 직전분기 4억9000만달러와 전년동기 13억5000만달러에서 각각 33%와 76% 줄어든 3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3분기 신규대출은 2분기와 같이 미중소기업청(SBA)대출과 모기지 대출은 소폭 증가 했지만 상업용 부동산과 산업 그리고 기타 대출이 동시에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은행의 대출 부서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너무 줄면서 실적 감소를 막을 방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 올 초부터 대출 부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직원사기도 떨어져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예금은 소폭 증가에 그쳐=올해 2분기 현재 은행의 예금고는 2분기 156억 2000만달러에서 157억 4000만달러로 1%, 증가했다. CD 등을 포함하는 정기예금(Time deposit)의 비율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직전분기 44.7%에서 42.1%까지 줄었지만 머니마켓과 세이빙이 늘면서 균형을 맞췄다. 예대율이 비율이 직전분기 95.5%와 전년동기 100.2%에서 91%로 낮아진 것도 긍정적인 성과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의 비율은 37%로 집계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체 예금을 늘렸지만 고민은 있다.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42억 5000만달러로 전체 27%에 그치면서 직전분기(27.1%)와 전년동기 (36.1%)대비 감소하면서 3개 분기 연속으로 30%대를 밑돌았다.
●크레딧 손실 비용 및 손실처리 비용 크게 늘어=크레딧 손실비용과 손실처리 비용이 다시 증가했다.1분기 170만달러였던 크레딧 손실 비용 (Provision for credit losses) 은 2분기 890만달러(전년동기 920만달러), 3분기 1680만달러로 대폭 늘고 있다. 단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직전분기 1.16%에서 1.11%로 낮췄다.
올해 1분기까지 11만달러였던 손실처리 비용도 2분기 55만달러, 3분기 3100만달러로 급증했다.
원인이 파산보호신청(챕터 7)과 연관돼 일회성으로 발생한 2340만달러가 포함된 것을 감안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 자산 줄었지만 부실자산, 대출, 연체도 감소=3분기 은행의 자산은 200억달러로 1분기 (205억6900만달러), 2분기 (204억달러) 대비 줄면서 전년동기(191억달러) 대비 증가폭도 5%에 그쳤다.
자산이 줄었지만 부실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직전분기 0.38%, 전년동기 0.51%에서 0.31%까지 내려왔다전체 대출에서의 부실 대출이 점한 비율 역시 직전분기 0.51%, 전년동기 0.62%에서 0.42%로 감소했고. 연체와 위험 자산도 줄었다.
● 주요 수익성 지표 불안…효율성도 악화=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보면 ROA가 전분기 0.74%, 전년동기 1.17%에서 0.6%로 더욱 감소했고 자기자본수익률(ROE)도 7.34%와 10.58%에서 5.78%로 악화됐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 낮을 수록 우수함)’의 경우 직전분기 59.1%에서 60.5%로 후퇴했다. 전년동기 50.4%대비로는 약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주당 14센트 현금배당=은행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다음달 2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11월 16일 주당 14센트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3분기 1700만달러가 넘는 신용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순익이 감소했지만 엄격한 관리를 통해 지출을 줄였고 순이자 소득과 예금 등도 증가했으며 높은 자본 및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