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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이 오르는 추세에도 에퀴티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최근 분석 결과 올해 3분기 현재 미국 주택의 에퀴티 리치(현재 집값이 모기지 잔액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 비율은 직전분기 49.2%와 전년동기 48.5%대비 소폭 감소한 47.4%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이 지난 2개 분기 동안 무려 11%나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3분기 미 전역의 에퀴티 리치 변화를 보면 전체 50개 주 중 29개주의 에퀴티 리치가 감소했다.
주 별로 에퀴티 리치 감소 비율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가 6.3%로 가장 높았고 6%의 플로리다와 5%의 켄터키, 4.8%의 캘리포니아, 그리고 4%이 오클라호마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1개주는 에퀴티 리치 비율이 증가했다. 주별로는 사우스다코다 주가 3.5%로 가장 높았고 메인주와 코네티컷도 각각 3.3%와 2.9%를 나타냈다.
인구 50만 이상의 107개 대도시 권역 중에서는 샌호세(75%)와 샌디에고(66.4%), LA(66.4%), 샌프란시스코(64.1%), 등 가주 대도시의 에퀴티 리치 비율이 타 지역 대비 앞도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에퀴티 리치는 소폭 감소했지만 깡통주택의 비율 또한 줄었다. 3분기 현재 미국의 깡통주택의 비율은 주택 40채당 1채, 약 2.5%로 직전분기( 36채 당 1채, 2.8%) 및 전년동기(35채 당 1채, 약 2.9%)대비 감소하며 지난 4년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깡통주택 비율은 전체 50개 중 43개 주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애나 주는 직전분기 8.1%에서 2.6%로 급감했고 하와이도 3.6%에서 1.6%로, 사우스 다코다는 4%에서 2.6%로, 미주리와 메인주도 각각 4.8%에서 3.9%, 2.7%에서 1.9%로 개선됐다.
깡통주택의 비율이 증가한 곳은 와이오밍(3%▶5.9%)과 미시시피(5.8% ▶7.4%),캘리포니아(1.1%▶1.6%), 아이다호(2.4%▶2.7%), 루지애나(10.5%▶10.8%)등 일부 지역에 불과했다.
아톰의 롭 바버 CEO는 “주택 가격 상승에도 에퀴티 리치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장기간 주택 보유로 인해 많은 에퀴티를 쌓은 소유쥬가 주택을 처분했거나, 이를 담보로 일정 금액을 대출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며 “4분기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