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업 수익률 역대 최저치 기록

The economic crisis of 2020 with the red arrows
[adobestock]

마국 은행 업종 지수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수준까지 추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분석 결과 미국 은행들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은행업종 지수 수익률이 관련 지수가 출범한 지난 1989년 이후 최저인 12% 로 떨어졌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은행 관련 지수가 급락한 것은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의 중요성이 커진 것에 반해 3월부터 지역 은행의 연이은 폐쇄로 투자자들이 이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S&P은행업종 지수는 12%, 특히 지역 은행 지수는 25%나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3% 넘게 상승했다.

은행 지수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된 지역은행의 위기는 연준의 금리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은행 자산의 상당수는 국채와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돼 있는데 고금리 속에 국채 수익률은 올랐지만 가격은 급락하며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오를 수록 가치는 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은행의 손실 증가는 실리콘밸리은행(SVB)등의 뱅크런으로 이어졌고 동시에 모기지 금리 폭등과 함께 오피스 시장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이들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지역은행들이 위기에 몰렸다.

대체로 은행들은 금리가 오르면 이로 인해 예대금리 마진이 높아지며 순익이 증가하지만 중소은행의 경우 자산 가치 감소폭이 순익 증가폭을 훨씬 웃돌았고 이 결과 투자자들이 빠르게 발을 뺀 것이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