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35분쯤 노숙인들이 모여 있는 찰스턴 대로와 호놀룰루 거리 교차 지점 캠프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50대 1명이 사망하고, 4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모두 노숙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노숙인 여부와 더불어 누가 왜 이들에게 총을 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총기 난사 후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를 쫓고 있다.
이날 총격 사건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인들이 잇따라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LA에서는 11월 26일과 27일,29일에 노숙인 3명이 잇따라 총에 맞아 숨졌다.
LA경찰국은 베벌리힐스 경찰 관할에서 33살의 제리드 조셉 파월을 살인강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그에게서 압수한 권총이 노숙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일 발표했다. 피살된 노숙인들은 거리에 혼자 잠을 자고 있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은 11월 26일 LA에서 동북쪽으로 30여마일 떨어진 샌 디마스의 한 가정집에 침입, 집주인인 LA카운티 소속 공무원인 니콜라스 심볼론(42)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달아났다. 이때 그가 운전한 2024년형 BMW가 베벌리힐스의 교통신호등에 멈춰 있을 때 수배 중인 차량임을 확인한 경찰에 체포됐다.
LA경찰당국은 파월이 심볼론은 물론 노숙인 3명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전과가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번 사건이 LA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LA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은 모두 혼자 잠을 자고 밤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그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