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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가 3년 만에 완전한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한다. 그동안 손에 넣지 못했던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최근 스프링캠프 마지막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특히 4회에는 스위퍼, 커브, 직구를 각각 활용해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뛰어난 구종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를 공략하는 방식이 다양해졌고,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마무리하는 과정이 모두 인상적이었다”며 “첫 등판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등판은 시범경기 두 번째였지만 내용은 충분히 고무적이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4안타만 허용했고, 5회에 집중된 3실점 외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건강 상태다. 오타니가 투수로서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3년 만이다. 다저스가 그의 투타 겸업을 한 시즌 내내 관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오타니의 등판 간격을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6~7일 로테이션을 유지하되, 필요할 경우 추가 휴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발투수 ’6인 체제’ 역시 이러한 운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오타니는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휴식 간격에서 등판하고 싶지만, 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추가 휴식도 받아들이겠다”며 팀 운영 방침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투구 수는 80개 중반까지 올라온 상태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에서 6이닝, 상황에 따라 7이닝까지는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개인 수상 경력은 이미 화려하다. MVP 4회, 실버슬러거 4회, 신인왕, 올스타 5회 선정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사이영상은 아직 그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2022년 평균자책점 2.33과 9이닝당 탈삼진 11.9개를 기록하며 가장 근접했지만, 당시 아메리칸리그 투표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오타니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을 우선시한다. 그는 “사이영상을 위해 팀의 우승 가능성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꾸준히 선발 등판을 소화할 수 있다면 사이영상 경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평가다.
로버츠 감독 역시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등판한다면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현재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오타니의 사이영상 도전은 충분히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
거기에 타격도 여전해서 홈런왕과 타격왕,타점 1위까지 석권해 급기야 MVP와 사이영상을 한꺼번에 차지해버리면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에서 전무후무한 슈퍼히어로가 완성될 것이다.만화같은 얘기라고? 오타니는 이미 만화보다 더 비현실적인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줘왔다. 이윤석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