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하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우리 수출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7%이상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시절인 2020년(-7.1%)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통관 기준 잠정치)은 6327억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했다.
품목별은 자동차·일반기계(4.6%)·선박(20.9%)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 11월 플러스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미국·EU·중동·CIS)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1157억 달러)을 기록,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5%p로 좁혀졌다.
지난해 수입은 6427억달러로 12.1%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576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1% 증가했다. 수입은 531억8000만달러로 10.8% 감소했다.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됐다. 대미국 전기차 수출은 1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12월(3억7000만달러)을 경신했다. 반면,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째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