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포병여단이 2일 강원도 화천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육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육군이 2일 새해를 맞아 서부에서 동부까지 전 전선에 이르는 포병과 기갑부대의 훈련을 공개했다.
육군은 이날 “엄중한 안보상황 속 상시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적 도발시 강력한 대응과 응징 의지를 다지기 위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2신속대응사단, 6·7·12·15·22보병사단, 8·11기동사단, 2기갑여단, 2·3·7포병여단, 12·17항공단 등 육군 전방지역 다수 부대가 참가했다.
이들 부대는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인 K9A1, K9 자주포와 K2, K1A2전차, K21장갑차와 K600장애물개척전차 등을 투입해 실제 포탄사격과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각 부대별 훈련장에서 적 포탄이 우리 영토에 떨어지는 화력도발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아군의 대포병탐지레이더와 무인항공기(UAV) 등이 적의 화력도발을 식별하면 포병화력이 식별된 적 도발 원점과 지휘부, 지원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순서다.
육군 2기갑여단이 2일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K1A2전차 기동 및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육군 제공] |
또 부대별로 전술집결지 점령과 장애물지대 개척 및 극복, 육군항공 공중엄호, 급속 헬기로프를 통한 주요지점 확보, 기계화부대의 신속한 기동 및 사격 등을 통해 적을 무력화시키고 목표물을 확보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육군은 “장병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계획한 실사격과 기동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육군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며 “훈련에 앞서 신년 맞이 ‘즉강끝’(적 도발시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 대응태세 결의를 제창하며 항재전장 의식을 함양하고 대적필승의 각오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참가한 2기갑여단 이기범(중령) 대대장은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통해 우리의 능력과 태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적과 맞서 싸우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의 심장까지 기동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경덕(대위) 11기동사단 중대장도 “전우들과 함께라면 적도, 혹한의 날씨도 전혀 두렵지 않다”며 “2024년 새해에도 거침없이 훈련장을 누비며 적과 맞서 싸울 힘과 의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육군 12항공단이 2일 강원도 화천에서 500MD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