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 1개월간 4700명 방문…1개월 연장 운영

서울시는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1개월 운영한 결과 4700여명이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이동노당자 쉼터 현장.[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1개월 운영한 결과 4700여명이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기습 한파와 이동노동자의 뜨거운 호응을 고려해 다음달 8일까지 이동노동자 쉼터를 연장 운영한다.

앞서 시는 11월27일~12월2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등 이동노동자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 30여곳에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했다.

캠핑카 4대를 개조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내부에는 소파와 테이블 등을 비치했다.

방문자는 캠핑카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커피, 다과 등을 섭취하고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도 지원받았다.

시는 전년 대비 캠핑카 운영 대수를 3대에서 4대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지역도 20곳에서 30곳으로 늘렸다.

주요 이용자는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등에서 대리운전 기사까지 확대하고 업종별 주 활동 시간대와 지역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2022년 2510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2023년은 47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1, 2호차는 배달라이더, 3호차는 퀵서비스업 종사자, 4호차는 대리운전기사를 위해 운영했다.

2023년 1~4호차 이용자 수는 각각 640명, 703명, 2203명, 1171명에 달했다.

특히 대리운전 기사를 위해 심야 및 새벽에 운영한 4호차는 하루 평균 50명의 이동노동자가 찾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쉼터 운영은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맡는다. 2015년 개소한 센터는 노동자 상담, 권리 구제, 노동 교육 등 노동자 권익 보호·지원기관이다. 올해부터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가 서울시로부터 관련 업무를 수탁받아 운영한다.

시는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 외에도 서초, 북창, 합정, 상암, 녹번 등 5곳에 거점형 고정 쉼터인 ‘휴서울노동자쉼터’도 운영 중이다.

휴서울노동자쉼터는 건물 내부에 조성돼 휴게공간 내 컴퓨터,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휴대폰 충전기 등을 비치해 서비스한다.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심야~새벽 6시 사이 운영해 새벽까지 ‘콜대기’를 하거나 업무 종료 후 첫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이동노동자에게 안식처가 되고 있다.

2016년 1호점인 서초쉼터 개소 후 현재까지 29만9315명이 이용했고 2023년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만3249명이 이용했다.

조완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이동노동자들은 취약노동자로서 쉼터가 서울시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쉼터를 비롯한 다양한 노동환경 개선책을 마련해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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