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 의원이 합류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개혁보수신당’에 대한 온라인 당원 모집을 시작했다며 “아직까지 공지나 문자나 이메일을 돌리지 않았는데 벌써 알음알음 5400명 정도 당원이 가입을 했다”며 “당원 가입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금 속도대로라면 오늘이나 내일 중 중앙당 설립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 중에서 가장 견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중앙당을 비롯해 최소 5개 시도당이 필요하고 각 시도당에 1000명 이상의 법정 당원을 둬야 한다.
이 전 대표는 현역의원들의 신당 합류 여부와 관련해 “저희는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가장 최고의 예우를 하는 형태로 각자 본인들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모양새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현역의원들 중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계신 분은 당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하지만 저도 12년 동안 보수 정당에서 활동했지만 보수 정당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들일수록 최근 현상에 대해 굉장히 자괴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저는 그 현상 자체가 안타깝기도 하고 언론에서 계속 ‘이삭 줍기 하냐’고 물어보지만 그분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잘못돼 훌륭한 자원들이 상처를 받는 상황이 오히려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진급 인사의 합류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님들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중진급 인사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이지 않냐”며 “그런 분들일수록 제가 그분들을 당기거나 밀치는 모습이 예의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굉장히 조심스럽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